캘빈의 교의는 종교 개혁의 근본적 특징인, 성서주의에 입각하여 성서를 교의에 있어서의 최고의 권위로 인정하는 것이었는데, 루터와 다른점은 신의 절대 주권을 강조하는 입장이라는데 있다. 캘빈주의 사상은 신의 전능의 의지가 인간 및 자연의 창조에 대하여 작용하는 유일한 원인이다.
또 신은 세계를 일반적으로나 또 개별적으로도, 삼라 만상 위에 작용하는 섭리에 의하여 인도하고 또 지배하고 있다. 그 의지는 온갖 자연적 현상까지도 일관하고 있다. 따라서 역사의 조류에 대하여도 혁명·평화·전쟁 등 모든 것이 신의 영원한 계획으로 결정되어 전개될 뿐만 아니라, 인간 개인의 운명까지도 지배하에 있다.
캘빈주의 사상은 '다만 하늘이나 땅이나 온갖 무지각한 피조물이 신의 섭리에 의하여 다스려질 뿐만 아니라, 인간의 계획이나 의지까지도 신은 자신이 정한 목표로 향하도록 지배한다.'라는 것을 담고 있다.
여기에서 그의 이중 예정설이 생기며, 인간의 구제에 관해서도, 신의 영원한 의지를 전제로 하는 엄격한 교의가 탄생한다. 베버에 의하면, 예정설이야말로 '직업관'의 기초이며, 근대 사회의 주체적 조건 형성의 주요인이었다. 서유럽의 여러 나라에서 근대 정치·경제 사상의 확립을 위한 그의 영향력이 지극히 크다라고 볼 수 있으며, 이것으로 캘빈주의 사상에 대한 내용을 마치려 한다.